무너진 ‘골리앗’ 최홍만, 이대로 재기 가능한가

2016-09-25 13:32

[쓰러진 '골리앗' 최홍만.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재기를 꿈꾸며 큰 소리를 쳤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또 무너졌다. 무려 10살이나 많은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펀치 한 방에 무기력하게 KO패를 당했다. 국내 격투기 단체 ROAD FC(로드FC)의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 도전도 무산됐다.

최홍만은 지난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를 상대로 경기 내내 펀치를 허용해 휘청거리다 1라운드 4분6초 만에 KO패 당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아오르꺼러(중국)를 1라운드 KO로 꺾고 결승에 오른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라이트 한 방에 두 다리가 풀리며 주저앉았다.

최홍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체중을 160kg까지 불리는 등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또 펀치로 압도할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정작 펀치에 쓰러진 건 최홍만 자신이었다. 경기력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저하된 상태였다. 경기 내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약한 맷집으로 견딜 수 없는 펀치를 연거푸 허용하기만 했다.

결과는 처참한 KO패. 최홍만은 마이티 모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2패로 뒤졌고, 종합 격투기 전적도 4승5패를 기록했다.

최홍만은 2007년까지 미르코 크로캅과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어 비교적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2008년 뇌종양 수술을 받으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격투기장 밖에서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팬들도 등을 돌렸다.

최홍만이 재기를 위해서는 로드FC에서 뭔가 납득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 결과는 중요했다. 하지만 또 고개를 숙였다. 현재 최홍만의 몸은 격투기 선수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근육이 빠진 상태다.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자신했으나 경기력도 형편없었다. 최홍만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 차갑게 식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