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기업 훙샹에 자금 대"…북한 유입 의혹

2016-09-24 20:36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 대상이 된 중국의 훙샹그룹으로 일본 기업의 돈이 유입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재일조선인 사장이 경영하는 일본의 식품회사가 북한 조직인 대흥지도국의 지시로 지난 2010년에 약 15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홍콩에 등기된 '봉화 유한공사'에 송금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봉화유한공사의 등기에 기재된 임원은 랴오닝 훙샹 그룹의 부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훙샹그룹은 북한의 핵무질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다.

한편 등기부상 봉화유한공사의 자본금은 1홍콩 달러(약 142원)에 불과하며, 지난해 12월에 등기된 주소지에는 다른 기업의 간판이 걸려 있어 이 업체가 페이퍼 컴퍼니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재일조선인이 운영하는 식품기업은 2010년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조선특산물판매'와 공모해 북한산 송이를 부정하게 수입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적이 있는 업체다. 때문에 지난 2010년 송금한 돈은 북한에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