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2016-09-23 02:0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전주 토박이다. 1960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에 태어난 그는 전주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신흥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의대에 들어갔다.
사실 고등학교에 갈 생각은 없었다. 산업화가 한창인 시기라 중학교만 나와도 목돈을 벌 직장이 많았다. 그를 설득한건 어머니였다. "시험 한 번만 보자." 어머니 제안에 치른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덜컥' 합격했다.
의대 진학엔 고민이 없었다. 당시 아버지가 예수병원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 아버지에게 놀러 가면 미국에서 구호물품으로 보내온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소독 냄새도 특유의 우울한 공기도 낯설거나 힘들지 않았다. 병원은 그의 놀이터이자 일상이었다.
전주에 문을 연 개인병원이 자리를 잡자 2014년 서울로 올라왔다. 전주에선 이름 날리는 의사였지만 서울에선 안과 전문의 중 한 명일 뿐이었다. 강남 한복판에 문을 연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지 않았다.
위기였지만 평소 하던 일을 묵묵히 했다. 전주에서처럼 서울 지역 소방관들에게 시력교정 수술을 해줬다. 수백만원짜리 수술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 원장은 "후배들이 좋은 안과병원을 설립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며 "매우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