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데이터=돈"...세계 최고성능 V낸드 SSD 출시(종합)

2016-09-21 18:05

2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최된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SSD 신제품 '960 PRO'와 '960 EVO'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제는 데이터가 돈이다."

라이언 스미스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총괄 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미스 부장은 "이전에는 돌과 황금 등이 돈이었지만, 스마트폰과 PC, 전기차 등이 일반화되는 시대가 되면서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져 돈의 가치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다. SSD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껌 크기에 불과하지만, HDD보다 30배 이상 빠른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초고속 SSD는 고해상도 영화 한 편을 단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960 PRO/EVO 라인업은 960 PRO(2TB, 1TB, 512GB), 960 EVO(1TB, 500GB, 250GB) 6개 모델이다.

오는 10월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5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NVMe SSD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M.2 규격의 960 PRO 2TB는 기존 950 PRO 512GB보다 용량은 4배, 속도는 1.4배 향상시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세대 V낸드, 초고속 컨트롤러와 펌웨어, 2GB 모바일 D램을 탑재해 고성능 SATA SSD보다 6배 이상 빠른 3500MB/s의 연속읽기 속도와 210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또 임의읽기·쓰기 속도도 최대 44만 IOPS, 36만 IOPS를 구현해 기존 소비자용 NVMe SSD보다 최대 3배 빠르게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부팅 속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게임 실행시 화면 구동 등의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 역시 초절전 회로 규격(L1.2)을 적용해 절전 모드에서 에너지 효율(5mW 소모)을 높였고,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과열 방지 기능을 갖춰 극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김언수 삼성전자 전무는 "SATA SSD의 한계를 돌파한 '삼성 NVMe SSD 960 PRO'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성능과 새로운 차원의 사용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소비자용 NVMe SSD' 대중화 시대를 더욱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