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재수 해임건의안 제출, 野 '수의 횡포'"
2016-09-21 17:08
▲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 "아무리 여소야대 국회라 해도, 분명한 야당의 '수의 횡포'이고 '권한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 두 야당은 김 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특혜 및 전세거주 관련 황제전세의혹, 친모의 차상위계층 등록 등을 언급하며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청렴성이나 도덕성이 미흡하기에 종합적으로 부적합하다는 다수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이 경북대 동창회 네이버 '밴드'에 올린 글을 두고도 "국회 모독적 표현이자, 국회 모독적 사고의 일단을 보였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사유를 밝혔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문제제기 한 사안들에 대해 농림장관이 다소 불만 섞인 감정을 토로했다고 해도, 이렇게 감정 실린 해임건의안까지 제출하는 것은 대단히 ‘옹졸한 정치보복성 공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추수 등 농번기에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 농림장관을 끌어내려, 무슨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 하는 것인지 그 의도도 의심케 한다"고도 덧붙였다.
민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싸우지 말고 일 좀 하라’는 국민의 지적에 대해 ‘말로만 민생경제’를 외치며, 실제는 이번 해임안 제출처럼 국회에서 ‘수의 횡포’를 부리며 ‘갈등과 대결 정치’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야당은 ‘민생과 일하는 국회에 대한 협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