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마사회 기부금 비중 고작 0.2%"
2016-09-21 07:38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지나치게 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사회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사회 매출액은 7조7822억원이었다. 같은 해 마사회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156억원으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0.2%에 불과했다.
특히 기부금의 매출 대비 비중은 2011년 0.3%에서 이듬해 0.2%대로 오히려 줄어든 이후 지난 4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는 마사회와 비슷한 성격의 공기업인 강원랜드와 그랜드레저코리아(GLK)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각각 0.8%, 2%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지정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문화예술단체, 환경보호운동단체, 종교단체 등 사회복지, 문화, 예술, 종교 등 공익성을 고려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한 것이다.
마사회의 경우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기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도록 돼 규정돼 있지만 지난해 집행된 지정기부금 33억원가량에 대한 심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집행한 액수도 7000만원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