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삼성물산 터키 병원 건설에 1억4300만 유로 지원

2016-09-20 11:33
수은 첫 PF 방식 해외 병원 지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물산이 수주한 터키 가지안텝 종합병원 건설·운영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으로 총 1억4300만 유로(1억6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외 병원 사업 최초로 수은이 PF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터키 정부가 낙후된 병원 인프라를 개선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6억 유로 규모다. 삼성물산과 이탈리아 살리니(Salini), 터키 카이(Kayi) 그룹이 컨소시엄을 이뤄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추진한다.

수은은 여기에 대출 7200만 유로를 포함해 국내 금융기관(삼성생명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대한 채무보증 7100만 유로 등 총 1억4300만 유로를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 EIB(유럽투자은행),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이 공동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지원은 터키에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병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터키의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이란 등 향후 해외 병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