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호남 민심, 광주보다 충청도 모델 따르자는 얘기 먹혀"
2016-09-19 09:4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은 내년 대선과 관련한 호남 민심에 대해 "이제 광주 모델보다는 충청도 모델을 따르자는 이야기가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제는 정권교체나 정권 재창출의 창구가 전라북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우리가 지금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에 90대 10으로 몰표가 갔는데 그래서는 발전이 안 된다. 전략적 투표를 하자는 얘기"라는 설명이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호남의 민심에 대해 정 의원은 "지금 이미 민주당이 호남에서 3석밖에 없는 이유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심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호남에서는 아직도 문재인을 끌어안을 만큼 마음이 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정말로 호남에 진정성을 가지고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남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은 "현재는 안철수 대표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이야기다, 정체성이 다르다"면서 "우리(새누리당)는 보수를 지향하고, 국민의당은 민주 또는 진보를 지향하는 형태에서 호남에서 득표를 했다"면서 "가장 마음이 가지 않는 새누리당하고 연정을 한다는 게 그렇게 쉽겠나"라고 비판적으로 봤다.
한편 현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호남의 민심에 대해 그는 "아주 안 좋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 사태도 있었고 또 전라북도에는 장, 차관이 한 명도 없지 않나"라며 "이번에 개각 때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그것도 난망이 돼 거기에 대한 불만은 굉장히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