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에비앙 챔피언십 메이저 최소타로 우승…21언더, 메이저 남녀최소타 기록

2016-09-18 23:10

[전인지 사진=LPGA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전인지(23·하이트진로)가 메이저대회 최소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길이64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했다.

263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약 5억 4868만원)를 거머쥐었다. 박성현(23·넵스)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7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한 선수는 박세리(39) 뿐이다. 박세리는 1998년 5월 투어 첫 우승을 LPGA 챔피언십에서 달성했고, 두 번째 우승을 두 달 후 US여자오픈에서 이뤘다.

또한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992년 벳시 킹(미국)이 LPGA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훌쩍 넘긴 전인지는 쩡야니(대만) 등 4명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도 경신했다.

전인지는 LPGA 투어뿐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도 새로 썼다. PGA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작년 PGA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운 20언더파이며 올해 디오픈 때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타이기록을 세웠다.

4라운드에서 전인지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 3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한 기록한 전인지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15번홀(파5)에서 바로 버디를 기록하며 2위와의 4타차 리드를 유지했다.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최저 타수 기록을 완성했다.

[전인지가 18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태극기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