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피습 피의자 중국인에 구속영장 신청..경찰“계획적 살인 가능성 수사”
2016-09-19 00:00
성당 CCTV에 찍힌 제주 성당 피습 사건 피의자 첸모씨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첸모(50)씨가 17일 오후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검거됐다. 사진은 범행 장소인 성당을 들어오고, 나가는 첸씨의 모습이 잡힌 CCTV 화면. 2016.9.17 [제주서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jihopark@yna.co.kr/2016-09-17 20:33:46/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주서부경찰서 강경남 형사과장은 1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제주 성당 피습 사건에 대해 “계획적 살인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제주 성당 피습 사건에 대해 계획적 살인 가능성을 수사하는 이유는 피의자 첸 씨가 범행 당시 한 행동이 제주 성당 피습이 계획적 살인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기 때문.
첸 씨는 지난 13일 제주도에 입국한 직후 흉기를 구입했고 범행 전부터 성당을 방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첸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당에 참회하려고 방문했는데 기도를 하는 여성이 보이자 바람을 피우고 도망간 이혼한 아내들이 떠올라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들고 회개하려고 성당에 갔다는 점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이 많아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치료 중 숨져 이와 관련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8일 오후 첸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첸 씨는 17일 오전 숙소 부근에 위치한 제주도 모 성당 정문으로 들어가 혼자서 기도하고 있던 김 씨를 흉기로 4차례 찔러 죽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