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국인 관광객, 제주도 성당에서 60대 여성에게 칼부림

2016-09-17 20:24
첸모(50)씨, "전 부인들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 저질렀다"고 밝혀

제주의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중국인 첸모씨가 17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제주의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7일 오전 8시47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김모(61·여)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중국인 첸모(5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첸씨는 이날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던 김씨의 복부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가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5분께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체포됐다.

첸씨는 "중국에 있을때 전 부인들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회개를 하기 위해 숙소 부근 교회를 찾았다가 여자가 혼자 기도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김씨는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관광차 제주에 들어온 첸씨는 22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은 "범행이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피해 여성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