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 원인 절반이 합선… 최근 5년 누적 피해액 19억원"

2016-09-15 13:59
국회 박주민 의원, 주기적 보수점검 필요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전통시장 화재 2건 가운데 1건은 누전, 접촉 불량, 절연, 과부하, 과전류, 전선 손상 등 합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의원이 15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 477건 중 234건이 전기적 요인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누적 피해액만 19억원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와 경상북도 경주시의 시장에서 일어난 화재는 피해액이 각각 3억여 원에 달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한 것에 대해 안전처는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관리가 철저하지 않고,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 허용 전류를 초과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펴낸 2015년 전통시장 전기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시장들은 분배전반(불량률9%), 차단기(불량률17.1%), 콘센트(불량률16.3%), 멀티탭(불량률16.7%), 배선상태(불량률20.8%) 등 전기시설 전반에 걸쳐 문제를 갖고 있었다.

박주민 의원은 "전통시장 화재를 비롯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시설의 주기적인 보수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