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복카셰어'가 사연 싣고 고향길을 달린다
2016-09-14 09:30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해피 카쉐어링 덕에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추석을 보내게 됐습니다” 양주에 사는 정해연씨(47·여)는 이번 추석 세 자녀를 데리고 고향을 찾을 예정이다. 빠듯한 형편 탓에 수년 간 명절에도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이지만, 이번 명절에는 행복카셰어로 차를 제공받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지난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차량을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해 젊은 공직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고자 실시된 ‘영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선정되며 도입, 올해 설 명절 시범사업을 거쳐 5월 5일 본격 시행됐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도내 시·군 중 차량 공유가 가능한 시흥·부천·오산시가 시범사업으로 참여해 기존 경기도 소유 차량 105대와 시흥 10대, 부천 3대, 오산 5대 등 총 123대를 준비했다.
차량 인도 희망 지역이 부합하지 않은 9대는 제외하고 총 114대가 도민에게 제공된다. 기관별로는 △본청 60대 △북부청 15대 △도 직속기관 및 사업소 24대 △부천시 3대 △시흥시 8대 △오산시 4대이다.
도 관계자는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행복카셰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며 "의정부, 광명, 용인 등이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 문경시, 서울 일부 자치구 등 타 자치단체 역시 해당 조례에 대한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