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대구·경북 부상자 23명
2016-09-13 11:06
경북도 피해건수 282건
아주경제 윤용태 기자 = 12일 한반도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한 가운데 경북에서는 21명, 대구에서는 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13일 오전 8시 현재 도내에서 구조대가 출동해 이송한 5명, 다른 수단으로 병원에 간 16명 등 모두 2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강진이 발생한 경주시의 경우 이날 같은 시간까지 인명피해 21명, 낙석이나 차량파손 등 재산피해가 247건이 신고됐다.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TV가 떨어져 할머니(80)가 가슴에 상처를 입었다.
서부동에선 40대 남자가 지진으로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부상했고 산내면에는 60대 남성이 주택 앞에 떨어진 돌에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문화재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첨성대를 시작으로 주요 문화재에 대한 합동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진과 관련한 신고는 총 8700건 가운데 경북도가 파악한 피해는 282건이다.
피해는 벽에 금이 간 것 80건, 석축·담 파손 40건, 수도배관 파손 16건, 차량 파손 21건, 기타 125건이다.
경주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상가건물에서는 기와가 떨어졌다.
성동동과 노동동 상가에선 유리창이 파손됐고 건천읍 한 사찰 건물이 무너졌다.
양북면 장항리에선 낙석으로 도로 일부가 차단됐고 건천읍 건천리에도 낙석 피해가 났다.
포항에는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도로나 시내 중앙로 일부가 금이 갔고 송도동 한 아파트 건물이 갈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포항 양덕동 동아아파트 105동 수도 배관도 지진 여파로 부서져 100여 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2명이 다쳤다. 또 건물 21곳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동구 효목동 주민 A씨는 장난감 비행기가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 부분이 1㎝ 정도 찢어졌고, 북구 대현동 주민 B씨는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치아를 다쳤다.
북구 노곡동에서는 주택 담 5m가 무너졌고 수성구 가천동 등 12곳에서 지붕 기와가 떨어졌다.
중구 동인동 3가 한 건물은 벽체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