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국내 최고 123층 롯데월드타워도 10초 정도 진동 감지

2016-09-12 22:48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후 롯데월드타워의 모습.(서울=연합뉴스) [롯데건설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6-08-08 16:48:05/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 두 차례 경북 경주에서 진도 5.1, 5.8의 역대 최대 규모 내륙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경주 지진 진동은 진앙에서 300㎞ 넘게 떨어진 서울 잠실 국내 최고(最高) 건물 롯데월드타워(123층,555m)에까지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롯데월드타워 시행사 롯데물산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경주 지진 발생 시각에 '규모 1' 수준의 진동이 10~15초 정도 감지됐다.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은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지반과 주변에 설치된 센서들이 감지한 정보를 종합해 지반 침하, 지진 등의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하지만 진동은 센서에서만 감지됐고 롯데월드타워 내부 현장 근로자나 입주 상인들은 거의 흔들림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방재실에서 건물 내 조그만 사고도 제보를 받고 있는데, 아직 이번 지진과 관련해 진동을 느꼈다거나 시설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깐깐한 내진 설계로 건물 내 체감 진동을 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규모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초속 8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