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핵 대결서 기필코 이겨야…대화는 북한 시간벌기만"

2016-09-12 19:22
여야 3당대표 회동 "사드 비준사항 아니다…여야정 안보협의체 어렵다"

박 대통령, 여야 3당 대표와 회동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은 어떻게든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것으로 지금은 의지의 대결"이라며 "북핵을 포기시키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와 북한의 핵개발 의지가 충돌하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가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 때문에 핵실험을 한다고 하셨는데 사드 배치 얘기가 없던 1, 2, 3, 4차 핵실험은 왜 했는가. 북한은 9.19 선언과 제네바 합의때도 핵능력 고도화를 멈추지 않았다"며 "그렇게 해서 5차핵실험까지 왔다. 제재와 사드 배치 때문에 핵개발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더민주 추 대표와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드 찬반 당론을 물은 뒤 "한국이 북한의 핵을 용인할 수 있겠느냐. 그건 안되는 것이다.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반발에 대비해 국민의 안위를 보호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사드"라며 "사드 효용성을 갖고 이런저런 얘기가 있지만 이미 군사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된 체계"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보호할 방법이나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얘기한 적도 있는데 제시도 안하고 국민을 안전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시킨다는 것은 국가나 정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이것(사드)에 대해선 자위권적 차원에서, 최소한 우리를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른 대안이 없는 한"이라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은 "안보협의체를 구성하면 좋겠다는 말도 했는데 국회와 소통하고 필요하면 가서 설명도 드리고 상임위 차원서 여러가지 논의도 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필요하면 더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안보문제는) 대통령 중심으로 결정되는 사안이고 모든 나라가 이 문제는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안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안보 상황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안된다"고 하자 "이것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느냐. 미국, 일본, 국제사회가 북한을 규탄하고 대북 제재를 하고 있는데 그 나라들도 안보를 이용하는 것인가. 이 심각한 상황을 안보를 이용한다고 하시면 안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