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빅4’ 중 으뜸샷…‘1000만 달러 보너스’ 군침

2016-09-12 00:02

[PGA 투어 BMW 챔피언십 3라운드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세계랭킹 2위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32·미국)이 플레이오프 3차전 우승에 성큼 다가서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1000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존슨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룩트 스틱 골프클럽(파72·751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친 존슨은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15언더파 201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13번홀(파3)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존슨의 무서운 뒷심은 14번홀(파4)부터 발휘됐다. 존슨은 14번홀 4m 버디 버트를 성공하며 탄력을 받은 뒤 15번홀(파5)과 16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6m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존슨은 최대 333야드의 장타에 평균 1.57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존슨은 플레이오프 제패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올해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한 존슨은 BMW 챔피언십 우승을 이루면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데,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외 보너스로 1000만 달러가 주어진다. 존슨은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우승 보너스까지 두둑히 챙길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의 기대주 김시우(21·CJ대한통운)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7위로 순항했다. 김시우는 9번홀(파5)에서 유일한 버디를 기록했고, 나머지 홀은 모두 파로 막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페덱스컵 랭킹 18위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무난히 30위까지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존슨을 제외한 세계랭킹 ‘빅4’는 우승권과 멀어졌다.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4타를 줄였으나 공동 9위(8언더파 208타)로 톱 10 안에 들어 체면치레를 했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1위(5언더파 211타),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35위(3언더파 213타)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