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개년에 걸쳐 강도 높은 미세먼지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마련한 미세먼지 감축 사업은 전기·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및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 등 14개 사업으로, 모두 9471억 원 규모다.

 도는 우선 도로 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면청소차량 확충(45억 원)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146억 원)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사업(13억 원)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연차별 도입계획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20년까지 노면청소 차량 15대를 들여오고, 전기자동차 859대, 천연가스자동차 105대, 전기이륜차 815대와 저녹스버너 83대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노후경유차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과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5년간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과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에 각각 3434억 원과 6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후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사업은 현재 수도권과 광역시에만 지원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를 진단·예방하기 위해 화력발전소 주변 기후환경 조사 및 실내공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대기환경 정보수집체제 구축에 매진한다.

 세부적으로는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조사·평가 용역 사업(55억 원) △대기오염측정소 설치 사업(35억 원) △화력발전소 주변 실내공기질 측정 및 건강영향조사(33억 원)가 추진된다.

 도는 이 같은 미세먼지 감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오는 2020년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에도 온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생활 주변 미세먼지 줄이기에 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