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이천 공기총살인 피의자 김씨,목격자라면서 25년 도피ㆍ모순된 진술

2016-09-11 00:47

[사진: SBS 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지난 1990년 5월 발생한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 피의자 김창식(가명) 씨가 자신은 목격자라고 주장하면서도 모순된 진술과 행동을 하고 있음을 고발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김씨는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 발생 직후 일본으로 도피해 있다가 지난 해 말 국내로 송환돼 올 6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현재도 “피해자를 공기총으로 죽인 것은 황씨이고 나는 목격자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주장은 여러 가지로 모순된다. 그가 단순한 목격자라면 사건 발생 직후 신고만 하면 황씨가 형사처벌을 받고 사건은 종결됐을 것이다.

하지만 김씨는 사건 후 신고하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도피해 25년을 살았다. 국내로 송환된 후 한 그의 진술에도 모순이 많다.

그는 사건의 단순 목격자라면서 처음엔 “황씨가 트렁크에서 총을 꺼내 피해자를 총으로 쐈다”고 진술했다.

어두운 밤에 피해자와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10미터 넘게 떨어져 있는 황씨가 트렁크에서 공기총을 꺼내는 것을 봤다는 것. 한 전문가는 “황씨의 마음을 다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자신이 한 행동을 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이후 김씨는 이 진술을 번복하고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에 집착해 그것을 증명하는 데 진술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와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데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씨는 “‘나미’라는 여자를 데려다 주다가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나미’라는 가수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알라바이를 입증해 줄 사람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김씨가 이번 사건의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