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단일 종 아닌 4종 분류 동물"
2016-09-09 17:17
DNA 분석 통해 다종류 첫 규명
30년간 5만 마리 감소...멸종위기 추가 연구 필요
30년간 5만 마리 감소...멸종위기 추가 연구 필요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금까지 단일 종으로 인식돼오던 기린이 유전적으로 사실상 4종류로 나뉜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괴테대 등 공동 연구팀은 아프리카 전역에 살고 있는 기린 190마리에게서 피부 샘플을 채취해 DNA 상태를 연구했다. 그 결과 기린은 단일 종이 아닌 △ 남부 기린(Giraffa giraffa) △ 마사이 기린(Giraffa tippelskirchi) △ 그물무늬 기린(Giraffa reticulata) △ 북부 기린(Giraffa camelopardalis) 등 4종류로 나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최근 DNA 해독 방식이 구체화되면서 유전자 분석에 따른 분류가 가능해진 덕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기린이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기린 4종의 유전적 차이를 규명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는 활용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린 개체 수는 지난 30년간 15만 마리 이상에서 10만 마리 이하로 감소한 상태지만 코뿔소, 코끼리 등 다른 동물에 비해 유전 연구가 비교적 적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