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軍, 북한 핵무기 사용하면 김정은 직접 타격한다
2016-09-09 16:38
‘한국형 3축 체계’ 구축…킬체인, KAMD에 대량응징보복 추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이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휘부를 직접 타격하는 작전을 운용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9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3축 체계는 현재 추진 중인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대량응징보복 개념인 KMPR(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을 추가한 것이다.
KMPR은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하는 체계다.
합참 관계자는 “KMPR과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전력과 정예화된 전담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1축인 킬체인은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우리 군이 먼저 탐지, 선제타격한다는 개념이다. 합참은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의 경우 총량적인 측면에서 이미 북한과 상응하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우리 군만이 보유한 순항 미사일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다량의 공대지 유도폭탄 및 미사일은 상당 부분 대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축인 KAMD의 경우 기존 요격체계에 추가해 패트리엇 및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성능개량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방어지역을 확대하고 요격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고위력의 탄두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대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전략과 동맹의 미사일 대응작전 개념을 구체화해 선제타격 개념을 포함한 작전계획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