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53초당 1대씩 K3 생산' 최첨단 완성차 공장
2016-09-08 08:54
-기아차 완성차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 생산성
-연간 40만대 생산량 계획
-연간 40만대 생산량 계획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연간 생산능력 4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기아자동차의 중남미 지역 첫 공장으로 지난 2014년 10월 건설에 들어가 23개월만에 준공식을 열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터키, 브라질, 멕시코 등 전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중남미 공략 가속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와 인접해 있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개의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중남미 자동차시장은 원자재 수출 가격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상존 등 금융 불안 증대로 인한 환율 약세 지속 등으로 지난 2013년 697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해 올해는 518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남미 현지 판매가 9만2000대를 기록, 지난해 7만1000대와 비교해 30%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미래 선점을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요 국가 중심으로 전략 차종의 판촉을 강화하고 추가 차종 투입, 현지 특화 사양 다양화, 중소형 국가 위주의 플릿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다변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판매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400여개 딜러들을 대상으로 딜러망 시설 표준 및 최적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아울러 딜러 수익성 및 역량 제고, 고객 경험 차별화 교육 시행 등 선진 딜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 전개해 시장 내에서 경쟁 우위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자동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선점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활동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3, 53초당 1대꼴로 생산...기아차 공장 중 생산성 '으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멕시코공장의 생산성은 기아차 완성차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화 첨단 설비, 부품 공급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개선 등 기아차의 공장 건설 노하우를 총동원한 것은 물론 다양한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최첨단 완성차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5400톤 규모의 프레스 2개 라인으로 구성된 프레스공장은 프레스 간 성형 품질 차이 해소 등 균일한 판넬 품질 확보로 품질 안정화 효과가 큰 ‘균압 쿠션 장치’를 기아차 해외공장 최초로 개발, 설치했다.
300여대의 로봇으로 용접자동화률 100%를 달성한 차체공장은 설비 고장 시 국내에서 전문가들이 원격 지원을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도장공장은 총 15종류의 컬러 도장이 가능한 친환경 수용성 공법을 적용했으며, 의장공장은 설비 단순화 및 강건화로 최고의 설비 품질을 확보하고, 시트, 범퍼 등 ‘대물 모듈부품 브리지 직공급’ 및 컨베이어를 활용한 개선된 ‘원키트 시스템’ 적용 등으로 투자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품질센터', 현지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주행시험장’, 작업자 숙련도 향상 등에 활용될 ‘조립교육센터’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오는 2020년 10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제품, 마케팅, 서비스 등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올해 1~7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