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패럴림픽 개막 전 IS 연루 의심자 2명 체포

2016-09-07 16:48
IS 사이트 열람 등 혐의...테러 보안 대책 비상

8월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자들이 망가뜨린 경찰차 주변에 경찰들이 서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테러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ABC 뉴스 등 외신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이날 상파울루 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조직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2명 가운데 1명은 18세 남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IS 연루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인물들과 연락을 취하거나 인터넷으로 IS 관련 홈페이지를 열람했다. 

다만 이들이 IS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테러 모의 정황이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PC와 휴대 전화 등을 압수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브라질 경찰은 지난달 하계 올림픽 개막 전에도 테러 계획을 세우고 IS에 충성을 맹세한 혐의 등으로 모두 15명을 구속했었다.

이번에도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테러 연루 의심자가 구속되면서 치안 수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적 불안 요소를 해소하는 일도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된 데 따른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은 9월 7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위원회 측은 패럴림픽에서도 난민 선수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약 23억 달러(약 2조 564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