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자 10명 중 4명 '재범자'
2016-09-07 14:05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음주운전 적발자 10명중 4명이 재범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음주 운전 적발자 120만2734명 중 50만2952명이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다가 적발됐다. 재범률은 41.8%에 달한다.
3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는 2013년 3만9490명에서 2014년 4만4717명, 지난해는 4만4986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음주 운전 사범 중 5명 중에 1명(18.5%)은 3회 이상 적발자일 정도로 음주 운전은 '습관'처럼 반복된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 음주 운전자들은 음주 운전이 중대 범죄이자 살인행위라는 경각심이 대체로 약하다"면서 "가중 처벌 적용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등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의식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신 음주 운전자는 '도로 위의 폭탄'과 다름없다"면서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하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