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씨앗폭탄으로 바다 숲 조성…해양수산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2016-09-07 11:00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조류 폭탄을 바다에 뿌려 바다 숲을 조성하는 참신한 발상이 해양수산 미래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7일 '2016 해양수산 미래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해수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해양수산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과학기술정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94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선행기술조사, 서면심사 및 1박 2일 대면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가렸다.

'바다의 미래를 상상海'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 대상에는 이철형(24세,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외 3명이 제안한 '해조류 폭탄(Seaweed bomb)을 통한 경제적 바다 숲 조성'이 선정됐다.

이 아이디어는 해조류 포자를 캡슐에 담아 대량 투하하여 해조류를 바다에 부착시켜 바다 숲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로'씨앗 폭탄'이라는 발상이 참신하고 캡슐 제작도 실현가능하며, 또한 경제성까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우수상에는 기름 흡착제로 공을 만들고 그 안에 기름 분해 박테리아를 넣은 '기름 분해 공'(홍지현 외 2명,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이, 우수상에는 사용이 편리하고 휴대하기 간편한 '스프레이식 안전 구명의(救命衣)'(류세희 외 3명, 이호초등학교)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려상에는 '틸라피아를 이용한 단백질 물방울' (박동현 외 1명,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멀미 없는 배(Ballast Sphere n Air)'(함혜정 외 1명, 위런텍), '플랑크 고래밥' (김준기 외 2명, 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4~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6 해양수산 과학기술 기술대전'에서 열리며 대상작은 기획연구 등을 거쳐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반국민들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국가 연구개발(R&D) 정책 및 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