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창의적 제작자 100만 육성"...정부, '메이커' 프로그램 본격 가동
2016-09-06 14:31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제품을 만드는 제작자 '메이커(Maker)'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8까지 이들을 100만명 양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두 팔을 걷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이커 운동 활성화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이들이 우수한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 저변에 있다고 판단, 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을 오는 2018년 말까지 100만명 양산하고, 창조경제플랫폼의 지원을 더해 우수한 제조창업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메이커의 제조창업 촉진 △메이커의 참여를 통한 스타트업·기존기업 혁신 △전문 메이커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 내실화 △메이커 운동 확산을 위한 교류·협력 지원 등 5대 분야 17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 메이커 스페이스인 무한상상실 내에는 ‘상상마켓’을 시범운영해 창업에 도전한 메이커를 위해 판매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메이커를 스타트업이나 기업과 ‘매칭’해 자연스레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메이커 간의 교류와 협력 차원에서 메이커 활동 정보와 공동창작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테크·목공예·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융합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SW), STEAM 교육과 메이커 활동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도 늘려 교육의 질을 향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전국 권역별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민간·공공의 협업체계를 마련해 메이커 스페이스의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메이커 스페이스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보유장비 등의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메이커 육성을 위해 올해 20억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내년에는 28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메이커 문화가 널리 퍼진 미국 등에 비해 국내의 메이커 운동은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향후 누구나 쉽게 메이커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