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옥시 금품수수 교수 사태' 대국민 사과 결정
2016-09-06 09:12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서울대학교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금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수의대 조모(56) 교수 문제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의 대국민 사과는 2006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는 재판부의 형 선고 예정일인 29일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교수는 2011년 옥시로부터 의뢰받은 가습기 살균제 실험에서 일부 결과를 조작해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써준 혐의(증거 위조)로 구속기소됐다.
2억5000만원과 별도로 옥시로부터 1200만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혐의(수뢰 후 부정 처사)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연구 용역과 무관한 물품 대금 56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지난달 30일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이 구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