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는' 50대… 명절용품도 온라인 구매시대

2016-09-06 00:00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추석 상품 시장에서도 온라인몰의 약진이 거세다. 과거, 직접 물건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 젊은 층이 중심이 됐던 온라인몰 소비자층 역시 중년층의 유입이 늘어 다각화되는 추세다.

5일 애경그룹의 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의 구매자 중 50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상품은 5만원 이하의 건강‧기호 식품이 가장 많아 가치소비 역시 주요 흐름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출 1위는 홍삼∙인삼, 2위는 커피∙음료∙차 세트, 3위는 건강기능식품 등이 차지했다. 홍삼∙인삼 제품은 전년대비 69%, 커피∙음료∙차 세트는 19%, 건강기능식품은 25% 각각 신장했다. 이들 제품의 평균 가격대는 4만 2000원으로 합리적 소비가 대세임을 보였다.

특히 매출 1~3위 카테고리 모두 50대 이상 연령층의 구입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구매는 통상 20~30대가 주도했지만 이같은 통념이 서서히 뒤집히는 것이다. AK몰의 분석에 따르면 매출 상위 3개 카테고리의 추석 선물세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이 무려 77%를 차지했다. 카테고리별로 20대는 매출의 3%, 30대는 10%, 40대는 10%에 그쳤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 매출이 최고 4배 이상 높았으며, 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이마트 역시 온라인몰의 매출이 과거에 비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이마트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5.0%, 40.1%씩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 추석 역시 큰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 온라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과 혜택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명절 선물세트와 연계된 기프티콘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200여 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간편한 선물이 가능하다. 이마트 측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명절 선물 구매가 늘고 있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 역시 50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단순히 추석 상품의 구매를 넘어 차례상을 통째로 제공하는 상품도 인기다.

G마켓이 최근 일주일(8/25~31) 동안 차례상 완제품 주문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동기(15/9/6~12)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같은기간(16/1/18~24)에 비해서는 133%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5060세대의 고객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완제품 차례상의 최다 구매 고객은 39%를 차지한 30대로 나타났지만 이같은 추세가 점차 뒤바뀌고 있다. 당시 5060세대는 각각 18%, 11%에 그쳤었다.

또 올해는 60대 이상 고객도 주문량도 2배(108%) 넘게 늘면서 22%에 달했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송편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송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 대비 5배 이상(480%) 증가했다.

G마켓은 차례상의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의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상품의 진공포장은 물론 전국에서 편리한 수령을 하도록 일자와 시간대 지정을 가능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