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경리·손헌수·허정민·김준선, 예상 못한 라인업(종합)
2016-09-05 00:00
첫 번째 무대에 문학소녀와 가을향기의 대결이었다. 두사람은 오렌지캬라멜의 '아잉'으로 무대를 꾸몄다. 가을소녀는 64대 55로 아쉽게 패배했다. 복면을 벗은 경리는 "'일밤-복면가왕'이라는 큰 무대에서 홀로 노래를 부를지 몰랐다. 혼자 처음으로 노래 한 곡을 다 불러봤다며" "아빠가 어느 날 '일밤-복면가왕'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보내셨다. 오타 가득한 그 문자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했다.
대결에서 패한 석봉어머니는 가면을 벗고 자신을 ‘개가수’(개그맨+가수)라고 소개한 손헌수는 “김구라가 바로 알아채 당황하기는 했지만, 가면을 벗었을 때, 아무도 몰라볼까 걱정했던 터라 고맙다는 생각도 했다”고 얘기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 고민이라는 손선수는 “부실복무로 군대를 두 번 갔다. 기사도 많이 나왔는데, 악플 조차 하나 없더라. 댓글 보면서 밤새워보는 게 꿈이다. 악플이라도 달아 달라. 부모님만 건들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허정민은 “노래방에서 부른 것 말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16년 만에 처음이다. 청심환 먹고 나왔는데 주저앉고 싶을 만큼 떨렸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허정민은 2000년 문차일드로 데뷔해 활동하다 다시 배우의 길을 걸었다.
허정민은 “어머니 소원이 두 가지였다. 아들이 일일드라마를 해서 매일 보는 것과 ‘복면가왕’에 나오는 것이었다. 지난해 일일드라마에 출연해 소원하나를 이뤄드렸다. ‘복면가왕’ 해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무대는 가마니와 가을전어가 꾸몄다. 두 사람은 뮤지컬 명곡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선곡해 박수받았다. 패배해 복면을 벗은 가을전어는 가수 김준선이었다. '마마보이 '너를 품에 안으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해 인기를 끈 김준선은 "영광스럽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을 워낙 좋아해 뮤지컬 음악을 선곡했는데 상대를 잘못 만났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