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듈식 휴대폰 제작 계획 철회
2016-09-04 15:06
[사진=구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구글이 3년간 추진해오던 모듈식 휴대폰 제작 계획을 철회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하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다.
구글은 각 파트너사에 모듈식 휴대폰 개발사업인 아라 프로젝트를 종료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식 휴대폰은 외장 스피커, 카메라 렌즈, 혈당 측정기 등 휴대폰의 각 부품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 부착해 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앞서 LG전자가 선보인 G5가 모듈형 휴대폰의 예다. 레노버의 모토Z 역시 빔프로젝터나 보조배터리 등을 장착해 쓸 수 있게 고안된 모듈식 스마트폰이다.
구글은 아라 프로젝트 관련 기술을 파트너사에 판매하거나 라인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구글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게 된 것은 아라 프로젝트의 종료는 구글 하드웨어 팀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하드웨어 팀을 이끄는 릭 오스터로는 소수의 핵심 프로젝트에만 노력을 집중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형 기기는 스마트폰의 수명을 연장해 기기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테크널리스트 리서치의 밥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모듈식 휴대폰에 호환되는 부품들은 부피가 크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서 실제로 출시되기가 어려웠다며 현재 기술에서 모듈식 휴대폰의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