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류와 만난 소주…하노이 중심가서 '소맥' 마신다
2016-09-05 00:01
아주경제(베트남 하노이) 안선영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인 쭉바익 거리.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한국식 팝업스토어인 '하이트진로 소주클럽'에는 20~30대 베트남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하이트진로가 오픈한 소주클럽은 관광지로 유명한 호안끼엠과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西湖) 사이에 위치해있다. 쭉바익은 베트남 중산층과 부유층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핫한' 동네다.
베트남 하노이 한가운데 위치했지만, 소주클럽은 한국의 클럽 분위기와 닮아있었다.
맥주 소비가 80%에 이르는 베트남에서 증류주의 입지를 넓히기 쉽지 않지만,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주류 문화를 전파하고 있었다.
고도주에 익숙한 현지인들을 위해 19.9도의 베트남 전용 '참이슬 클래식'과 24도의 '진로24'를 선보여 목넘김이 편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자몽에이슬'을 수출하고, 진로24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년간 국내 최초 소주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를 수차례 운영한 바 있는 하이트진로는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층에게 한국의 주류문화를 소개해 현지인 고객층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 오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진로 소주클럽을 통해 참이슬과 진로의 브랜드를 현지인들에게 알렸다면,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한국 주류와 음식, 안주 등을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선보여 '한국식 주류문화 체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