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구 협회장 "알뜰폰, 5년간 2조원 가계통신비 절감…외국인 겨냥 시장 개척"
2016-09-01 15:03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알뜰통신은 도입 이후 지난 5년간 2조원 이상의 가계 통신비 인하에 기여했습니다. 앞으로 군장병, 외국인 관광객 등 니치시장 발굴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해 관심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1일 서울 역삼동 HJ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알뜰폰사업자 결의대회'에서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저가 단말기, 저가통신비 등을 통한 통신비 절감에 일조하고 있는 알뜰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타이밍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의 알뜰통신서비스는 2011년 7월 시작한 이후 지난 6월 말 기준 639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하며 5년 만에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 중 10.8%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왔다.
고객 맞춤형 다양한 LTE 요금제를 내놓은 점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재 이통사는 데이터와 음성을 획일적으로 제공하는 정형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지만 알뜰폰은 음성소량 사용자 등을 위한 요금제 등 좀 더 다양화돼 있다.
예컨대 '이야기 LTE 표준(6490원')과 '조건없는 USIM LTE 500MB(6490원)' 등의 6000원대 요금제를 비롯해 데이터에 한정된 '조건없는 USIM LTE 1GB'는 1만890원에, LTE 2G(2G)는 1만7490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택배·대리운전·콜택시 기사를 위한 요금제 출시, 시장 개척 및 보안기술을 적용한 군장병 알뜰폰 서비스, 유학생의 단기 귀국 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 렌탈상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고령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 발굴에도 힘쓸 생각이다. 다문화가정에는 교육상품과 연계한 요금제 또는 알뜰 국제전화 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령자에게 스마트폰 교육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시각장애인 전용 요금제도 내놓을 생각이다.
윤 협회장은 "그간 이통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가서비스를 강화해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통신시장의 안정과 이용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