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꽃비 4회 남았는데…주인공은 임지은 정희태 정이연?

2016-08-31 19:47

[사진=K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내 마음의 꽃비'가 4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메인 주인공들의 비중이 사라지고 있어 '주인공은 꽃님이 아니라 천일란과 이수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방송된 KBS 아침드라마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 124회에서는 민승재(박형준)이 서연희(임채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져 어느정도 답답함은 해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천일란(임지은) 이수창(정희태) 민혜주(정이연)의 악행이 극의 주를 이뤘고, 메인 주인공인 꽃님(해령) 이강욱(이창욱) 박선호(지은성)의 비중은 줄어들자 시청자들은 '내 마음의 꽃비' 홈페이지에 불만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시청자는 '문씨 도대체 주인공이 누구냐?'라는 제목으로 "극의 초반에는 꽃님네 가족들 보는 재미로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지금은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전혀 모르겠네. 극의 막바지 일수록 주인공인 꽃님 선호 강욱의 존재가 부각이 돼 사건을 해결하고 해야 하는데 거꾸로 이들의 존재는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천일란 이수창 이혜주의 존재가 더 부각되어 드라마의 70프로를 차지하고 있으니"라며 답답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네. 드라마의 전개상 선과 악이 존재하는건 이해가 되지만 천일란 이수창 이혜주 이 세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하는 전지전능한 힘을 갖고 있고, 반면 꽃님 선호 강욱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고 민승재는 귀머거리에 눈뜬 장님이 되어 있고 민덕기는 의심만 할뿐 바보가 되어있고 그외 서연희나 나머지 사람들도 전부 바보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이 정말로 공감할수 있고 감동이 있는 작품을 만들길 바란다. 그럼 당신들이 봐달라고 사정을 안해도 시청자들이 다 알아서 보게되니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다른 시청자들 역시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으나, 최근 극이 전개될수록 악행만 부각될 뿐 해결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울분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로 전락하고 있다.

한편, 내 마음의 꽃비는 오는 6일 종영하며, 7일부터는 윤아정 이민우 주연의 새 아침드라마 '저 하늘에 태양이'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