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살해범 채프먼, 9번째 가석방 신청 기각…"사회안정과 양립할 수 없다"

2016-09-01 01:01

故존 레논[사진=영화 '레넌NYC' 스틸]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존 레논 살해범의 9번째 가석방 청원이 거부됐다.

美 연예매체 뱅쇼비즈는 지난 1980년 12월 뉴욕 맨해튼에서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을 총격 살해해 종신형을 살고 있는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1)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에 낸 가석방 신청을 기각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뉴욕 가석방위원회는 서면을 통해 "많은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 무엇보다 미리 계획해 유명스타를 쫓아 살해한 범죄 성격의 극악함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인터뷰와 수감기록을 보건대 우리는 수형자의 석방과 사회 안정을 양립시킬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채프먼의 청원은 그의 '모범적인 수감 기록과 재활 노력'에도 불구 3명의 배심원에 의해 부결됐다.   이는 최근 5명의 측근이 채프먼의 가석방을 위원회에 서면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

채프먼은 2000년부터 매 2년만다 가석방 청원을 냈으나 모두 부결, 이번에 9번째 거부됐다. 그의 다음번 가석방 심문은 2018년 8월에 있을 예정이다.

존 레논과 비틀즈 광팬인 채프먼은 아내 오노 요코와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 아파트에 도착한 존 레논의 등을 4차례 총격해 살해한뒤 2급살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다.

당시 살인 현장에 있었던 아내 오노 요코(83)는 "지금도 아파트 드나들때 매우 조심하고 있다.  채프먼이 자신이 저지른 짓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그를 생각하는 것도 끔찍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