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뉴스테이 사업은 오히려 탄력받나?

2016-08-30 16:05
뉴스테이,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에는 가계부채 규제 비적용… 되려 공급 확충으로 임대시장 장려 전망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 25일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및 가계부채 대안으로 택지 공급물량 축소와 집단대출 보증심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 뉴스테이 등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에는 공동주택용지 공급 물량을 전년 대비 58% 줄이고, PF보증 및 대출심사도 강화하며, 집단대출 중도금 보증 한도는 현재 100%에서 90% 부분 보증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주택정책협의회를 열어 인허가 속도 조절에 나설 예정임은 물론, HUG 분양보증 심사 역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적 보증기관 보증건수는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줄어들며,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기준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에 적용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오히려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는 등 향후 임대주택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르면 올해 공공택지 분양주택물량은 지난해 10만6000여가구에서 올해 4만9000여가구로 58% 가량 줄지만, 임대주택은 작년 2만3000여가구에서 올해 2만6000여 가구로 늘어난다.

특히 단순히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일반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상품으로 중산층을 겨냥한 뉴스테이가 연이어 공급되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GS건설의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호수공원과 맞닿은 입지에 100% 테라스하우스 구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의 프리미엄 뉴스테이를 선보여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단지는 판상형, 탑상형, 복층형 등 무려 23개의 타입을 제공하며, 국공립어린이집 등 주거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뉴스테이의 장점을 수요자들에게 어필, 청약 모집 결과 무려 1만여건이 접수되며 뉴스테이 역대 최고 기록인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우려 깊게 지켜보고 있기에,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관련 규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및 내년에는 뉴스테이와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의 주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 관계자도 “부동산시장을 겨냥한 정부의 압박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 관련 대책이 불규칙하게 변경되면서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임대주택 시장으로 시야를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공급억제, 대출 기준 강화 등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확대된 규제가 임대주택에 적용되지 않는 만큼,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분양하는 뉴스테이 단지인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GS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