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월드컵 마지막 관문, 쉬운 팀 없다”
2016-08-29 18:44
1년여 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방심은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중국전을 3일 앞둔 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훈련 전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쉬운 팀은 없다. 중국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계단 올랐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1년 전과는 다른 팀이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장쑤 쑤닝),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기희(상하이 선화), 정우영(충칭 리판)는 중국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힘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보 교환을 할 것이다. 중국 대표들과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에 대해 대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성인 대표팀에서도 공격에 힘을 보탠다.
슈틸리케 감독은 "온두라스와 8강서 탈락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살려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의 공백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후 FC 포르투서 터키 페네르바체로 임대 이적한 석현준은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경기 장소가 레바논서 마카오로 변경됨에 따라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명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교체까지 합하며 14명이 뛰는데 6명은 출전하지 못한다. 20명 엔트리에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이 있다”며 “만약 중국전 이후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기 명단에서 선수를 추가로 발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