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강화...미국의 IS 격퇴 작전 흔들리나
2016-08-28 17:04
터키는 동맹국·쿠르드족은 IS 격퇴 파트너...미국 입장 난감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터키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미국과의 관계 등 시리아 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터키 군대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쿠르드계 반군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터키군 병사 1명이 숨지고 3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개시한 뒤 터키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 주체자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정치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도 "앞으로 6개월간 시리아 내전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북부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쿠르드계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IS 격퇴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단 터키는 미국의 동맹국이다. 한편으로 미국은 IS 격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쿠르드계와 손을 잡은 상태다.
다만 터키의 군사작전이 터키군과 시리아 내 쿠르드계의 전면 대립으로 치닫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IS 격퇴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