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공급과잉 우려에 선제적 대응…고부가 제품 매출 7조원 확대

2016-08-28 11:00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

[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와 구조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LG화학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LG화학은 28일 기초소재 분야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력과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탄탄한 체질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을 대폭 늘리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재 약 30% 수준의 폴리올레핀 제품의 고부가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IT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 및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제품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ABS의 경우 현재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과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자동차용 친환경 특화제품 및 전기전자용 고투명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한다. 

EP분야도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고내열이 요구되는 엔진룸과 구동부품 등에 적용되는 신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저귀 등에 사용되는 SAP(고흡수성 수지) 사업은 글로벌 고객과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고, 합성고무 사업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미래 준비를 위해 경량화 및 스마트화 관련 유망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기초소재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는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미래 유망소재 연구 인력을 배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계열사간 협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