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검찰수사]'신동빈 회장 최측근' 황각규 사장 검찰 출석
2016-08-25 13:42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롯데그룹 내 핵심인물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62)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그룹 핵심 인물까지 소환 대상자에 포함됨에 따라 신 회장 조사도 조만간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또 롯데건설이 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적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부당 거래 등 관련 혐의와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노무라증권에 다니던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자 수업을 받기 시작할 때 직속 부하로 일하면서 신 회장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신 회장이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황 사장을 기조실 국제부장으로 데리고 갈 만큼 황 사장에 대한 신 회장의 신임은 두터웠다고 한다.
이후 롯데의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은 황 사장은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올라 롯데 그룹 차원의 경영 전반을 깊숙이 관여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룹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황 사장을 상대로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