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본격 도입위해 민관 힘 모아…협의체 구성

2016-08-24 14:32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수소전기차의 본격 도입을 위해 자동차·가스업계와 정부, 지자체가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민관 합동으로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구성된 민관협의체인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수소전기차 보급·확대, 수소에너지 확산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수소에너지는 미래 에너지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각 부처별로 업무가 분산되어 있고, 관련 업체가 다양해 협의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가 참여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수소차 제조·부품사, 수소 제조·유통 업체, 수소 충전소설치 업체, 가스 업계 도 포함됐다.

향후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는 업무 추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산하에 추진단을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설치와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 수소 전기차 양산을 세계 최초로 해낼 만큼 기술은 우수하지만 관련 사업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는 수소차량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충천 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월 '전기차·수소차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과 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도 수소 관련 산업을 규제프리존 지역 전략사업으로 정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동안 공공기관 위주의 시범사업 중심으로 보급되던 수소차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라며 “더 좋은 차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카쉐어링, 택시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수소차 보급 기반을 마련하고, 수출산업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라이언스 참여사간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