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장혁과는 다른 광종 보여주겠다" [종합]

2016-08-24 15:33

배우 이준기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장혁과는 다른 광종 보여드릴게요"

이준기가 2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중국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의 기운으로 고려 시대로 떨어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로맨스다.

이준기는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에 대해 "배우라면 누구나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다. 김 감독이 내 경쟁작을 연출할 때도 그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미약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만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주셨다. 많이 배우고 발전할 기회였다"고 말했다.

파트너는 가수 출신 배우 아이유다. 아이유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까? 이준기는 "아이유가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작품 전체의 화자인데다 모든 출연자와 엮이는 작품의 중심이기 때문이라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날카롭게 본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아이유를 보고 촬영 2, 3회 차 때부터 아이유에게 기대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유 덕에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잘 이겨냈고, 잘해냈다. 아이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20대 출연진이다. 30대 중반의 이준기는 "다른 황자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가까스로 작품에 탑승했다. 이 안에서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구의 조화랄까, 그것을 목적으로 삼고 젊은 배우의 에너지와 선배 배우들의 노련미를 잘 조합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광종은 지난해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장혁이 연기한 바 있다. 이준기는 장혁과 다른 광종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퓨전 사극은 상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내 상상 속 광종에 집중했다. 어린 왕소부터 피의 군주 광종이 되는 과정을 다 담을 수 있기에 자신 있었다. 이준기가 해석한, 이준기의 장점이 발휘된 광종을 보여주겠다. 인물들과의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광종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제대 후 작품은 '투윅스' 이후 모두 사극이다. 이준기는 "사극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 사실 나도 고민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늘 나쁘지 않게 평가를 해주시고 나도 아직, 여전히 사극에서 쓸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 때 작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이 작품이 30대의 마지막 사극이 아닐까 싶다. 이준기의 현대극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는 미국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NBC 유니버설이 아시아 드라마로 처음 투자하는 작품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연출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으로 유명한 김규태 PD가 맡았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김산호, 윤선우, 김성균, 강한나, 진기주, 서현, 지헤라 등이 출연한다. 29일 오후 10시부터 1, 2회가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