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 강경세력, 추경·민생 관심 없어…일하는 국회 어렵다”
2016-08-23 10:47
“정의장, '우병우 특검' 주장 국회법에 정면배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추가경정 예산안(추경)이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22일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 "야당 내 특정 강경세력이 여야 협상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언급하며 "야당 내 강경세력은 추경과 민생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경세력이 제1야당을 장악하는 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를 기대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민주 의총에서 (강경세력이)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냈고, 심지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도 처리하지 않는데 왜 추경을 해주느냐. 추경 안 한다고 야당이 망하느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개탄했
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당시에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험악한 대치구도 속에서도 민생 추경을 단 한차례도 무산시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한 세미나에서 우병우 수석 문제를 특별검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대해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의견표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장이 야당의 입장에 서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의장의 당적 이탈,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국회법에 정면배치된다"며 "앞으로 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협상에 나선다면 저는 1대 3 협상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의장의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이는 여야 합의에 의해 본회의에서 의결돼야 하는 사안으로, 새누리당은 이 사안에 대해 야당과 의견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