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출신 영국선수’ 모 패라, 40년만에 올림픽 5000·10000m 2연패 달성 [올림픽 라운지]

2016-08-21 11:02

[사진=모 패라가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후 육상 트랙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AP. ]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영국의 모 패라(33)가 올림픽 육상 장거리 남자 5,000m, 10,000m에서 2회대회 연속 우승하며 40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모 패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결승에서 13분03초3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의 폴 첼리모는 13분03초90으로 은메달을, 에티오피아의 게브르히베트는 13분04초35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14일 모 패라는 10,000m 결승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위로 골인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5,000m, 10,000m에서 우승한 모 패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모 패라의 기록은 1972년 뮌헨,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두 부문을 연속해서 석권한 핀란드의 라세 비렌 이후 40년 만에 일이다.

한편 모 패라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으로 8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모 패라는 세계선수권 육상 장거리 10,000m 3연패, 5,000m 2연패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