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우병우·이석수 의혹 진상, 철저·신속히 규명돼야"
2016-08-19 15:1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제기된 혐의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유출과 관련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한 후, 우 수석에 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전날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을 직권남용 및 횡령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할 것을 의뢰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진상규명을 해서 문제가 나왔다면 1초라도 기다릴 수 있겠나, 당연히 의법조치 해야 하고 그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일각에선 정 원내대표와 이 대표의 입장 시기가 엇갈리면서 '투톱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제 오후 정 원내대표로부터 '우 수석이 사퇴하는 게 옳다는 뜻을 밝혔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면서 "정 대표가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먼저 언론에 밝혔고, 저는 방금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당 대표에게도 잠시 후 알렸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