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40년 셰일가스 생산량 세계 2위 올라선다
2016-08-18 10:21
미국 EIA 전망, 2040년 중국 셰일가스 생산량 200억 ft³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도 셰일가스 개발에 속도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도 셰일가스 개발에 속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셰일가스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셰일가스 생산대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선전신문망(深圳新聞網)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40년 중국이 세계 2위의 셰일가스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EIA는 2040년 중국 셰일가스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200억 입방피트(ft³)에 육박해 미국 다음의 세계 2대 셰일가스 생산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 생산량에서의 비중도 40%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도 세계 최대다. 앞서 EIA는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이 1000조ft³를 크게 웃돌며 미국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노펙은 중국 당국의 친환경 에너지 비중 확대 기조에 따라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하루 평균 20억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해온 시노펙은 2020년까지 40억ft³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노펙은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2113억ft³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이를 위해 시노펙은 지난해 12월 중국 중서부 충칭시 푸링(涪陵) 셰일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1기 공정을 완수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푸링의 매장량은 13조4407억ft³로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셰일가스전이다.
또 다른 국영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는 지난 4월 영국의 석유업체 BP와 손잡고 1500㎢에 달하는 쓰촨성 '네이장(內江)-다쭈(大足)' 지역 셰일가스 공동생산을 선언했다. 당시 BP는 2035년 중국이 셰일가스 최대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EIA보다 훨씬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EIA는 현재 세계 2대 셰일가스 생산국인 캐나다의 2040년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0억ft³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압도적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하루평균 셰일가스 생산량은 이미 370억ft³로 2040년 두 배를 웃도는 790억ft³로 증가,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IA는 또, 셰일가스가 세계 천연가스 생산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 세계 셰일가스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의 4배 수준인 1680억ft³로 늘고 이와 함께 천연가스 생산량도 2015년 대비 62% 급증한 5540억ft³에 육박하리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