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혜주 "신통치 않네"
2016-08-15 17:35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올림픽 수혜주로 거론되던 종목들의 주가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 편의점 대표 종목 BGF리테일은 지난 12일 전날보다 0.23% 오른 21만3천500원을 기록, 개막 직전인 5일 종가(20만1천500원) 대비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도 4만9천100원에서 5만400원으로 2.65% 올랐다.
반면,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던 다른 수혜 후보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음료 대표주인 롯데칠성은 같은 기간에 4.44% 올랐지만 지난 4일 52주 신저가로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림픽을 맞아 야식 특수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트진로(0.22%), 하림홀딩스(-2.26%), 마니커(-3.95%) 주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 광고 특수를 기대를 받았던 제일기획은 오히려 2.23% 하락했다. TV 시청시간 증가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단골 수혜주로 거론되는 CJ오쇼핑(-7.1%), 현대홍쇼핌(-2.4%), GS홈쇼핑(-3.8%), 엔에스쇼핑(-7.2%) 등 홈쇼핑주도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이용대(배드민턴)·손연재(체조)·박인비(여자골프) 선수 등을 후원하는 KB금융지주는 개막 이후 4.14% 상승지만 이는 올림픽 효과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상승장에서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올림픽 관련주가 제대로 뜨겁지 않은 건 예년만큼 올림픽 응원 분위기가 뜨겁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12시간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어 TV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