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테러' IS보다는 반군부·반정부 조직 범행 가능성 높아
2016-08-12 16:43
군부의 정치 개입 골자의 개헌 눈앞...이미 여러 차례 테러 경고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 유명 휴양지 연쇄 테러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외부 테러 조직보다는 국내 반정부 조직이 유력한 범행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2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러 발생 시기에 비춰볼 때 현재의 군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반정부 세력이 연쇄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테러가 발생한 12일은 왕비인 시리킷의 84번째 생일로 태국 국경일 중 하나다. 또 군부 세력이 군부의 정치 개입을 보장하는 방향의 개헌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국민투표에서는 찬성률이 61.35%로 반대 쪽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쿠데타 주역이자 군부 서열 2위로 꼽히는 프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NCPO가 그동안 대중의 욕구에 부합하는 일을 해왔다는 증거"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12일 태국 남서부지역에서 후이힌 등 유명 관광지 등을 겨냥한 10건의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