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기보배 "나에겐 더 소중한 동메달" [올림픽 라운지]
2016-08-12 08:24
기보배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4위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세트스코어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보배는 런런 올림픽에 이어 양궁 개인전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기보배는 “다 끝나서 홀가분하고 시원 섭섭하다”고 밝혔다.
이번 준결승에서 기보배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혜진(LH)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기보배는 "준결승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 기량을 못 펼쳐서 아쉬웠다"며 "하지만 3~4위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긴장을 최대한 안 늦추려고 집중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메달 획득에 대해 “사실 개인전 2연패를 생각하긴 했는데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메달이 하나도 없었어서 마음을 비웠다. 개인전 2연패에 대해 큰 기대는 안 했다”며 “저에게는 (동메달이) 더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보배는 8강전에서 대표팀 막내 최미선(20·광주여대)을 꺾은 알레한드라를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압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