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지도부, 이정현 체제 환영…정진석 "환상의 투톱 될 것"

2016-08-10 10:12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0일 첫 발을 내딛은 신임 지도부를 환영하고 무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와는 오랜 기간, 나름대로 호흡을 맞춰 온 히스토리가 깊다"면서, "환상의 투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우리의 숙명적 과제와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당시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했던 이 대표와 자주 만나,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 의원과의 관계 조율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정점으로 한 새누리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박근혜정부 성공과 내년 12월 정권재창출을 이뤄야 하는 숙명적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4·13 총선을 통해서 나타난 국민의 민의와 준엄한 명령을 늘 가슴깊이 새기며 면모일신을 통해 다시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공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그 의미를 늘 되새기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로써 새누리당 지도부가 드디어 완성됐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조금 짐을 덜어서 홀가분한 그런 상황"이라며 웃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어제 전당대회에 참여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격려를 보고 이순신 장군의 남은 12척의 배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새누리당의 모든 분들이 현장에서 야당의 눈으로, 여당의 책임과 각오로, 정책과 예산을 챙겨 나가면 12척의 배에 대한 희망을 다시 일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보수정당의 가치를 당당히 바닥에 깔고 민생과 일자리 현장의 큰 기둥을 세워나가는 작업에 최고위원, 대표를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신임 지도부는 회의실 배경막에 그려진 '희망의 나무'에 각자의 의지를 담은 글을 쓰고 서명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배경막에는 '혁신과 화합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정 원내대표는 '의(義)는 충(忠)으로부터 나오고 충은 백성을 향한다'라고 썼고,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國民), 민생, 일자리, 현장'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