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 남자 축구팀 '울고' 여자 축구팀 '웃었다'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09 18:04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브라질 남녀 축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인 초특급 공격수 네이마르를 앞세워 첫 올림픽 금메달 수확에 나섰던 남자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조차 불투명하지만, 여자 축구대표팀은 승승장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일 펼쳐진 1차전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0으로 비겼다. 그야말로 '삼바축구' 자존심에 금이 가는 경기 결과였다.

반면 여자 축구대표팀은 승승장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라운드 E조 1차전에서 중국과 맞붙어 3-0으로 완승했다.

전반 36분 수비수 모니카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14분 간판 공격수 안드레사 알베스가 추가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중국을 꺾었다.

조별라운드 2차전에서는 스웨덴을 만나 5-1로 압승을 거뒀다. 23살 젊은 공격수 비트리즈와 주장 마르타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1차전 쐐기골을 넣은 크리스티안도 전반 24분 스웨덴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메달은 물론이고 내친김에 사상 첫 우승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